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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프콘 참가 후기

비아 VIA 2022. 9. 4. 19:59

예전에 신청해두었던 인프콘의 참가자 선정 메일을 받았다!
회사에서도 몇몇 동료분들이 신청하셨는데 나만 당첨이 되어서 신청한 분들이 꽤 많았구나 싶었다.
아는 분들이랑 같이 갔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조금 아쉬웠지만
혼자서도 잘 다니는 성격이라서 오후 반차를 내고 다녀왔다

 

마침 회사가 삼성역에 있어서 코엑스를 가기에 아주 적절했다.

최대한 호다닥 참여하고 싶어서 이날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고 사무실 출근을 했다.

마무리 하고 갈 일이 있어서 두시 반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이미 티셔츠 사이즈가 XL만 남았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등록하셨다.

 

듣고싶은 세션들이 많아서 어떤걸 들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관심있는 세션이 동시간대에 진행되어 못들은 것도 있어서

인프런에서 녹화를 하셨다면 부디 녹화본을 풀어주시길...하는 마음이 있다(가고싶은데 당첨이 안되어 못간분들도 주변에 많아서ㅠㅠ)

출처: 인프콘 홈페이지

많은 세션들 중에서 내가 특히 재미있게 들은 발표는

무신사 박미정님의 '나와 팀을 성장시키는 리뷰들'과 퍼플아이오 김충섭님의 '지금 당장 DevOps를 해야하는 이유'

CONTEC 한주승님의 '나도 내 코드의 문제를 찾고싶다고요?!'가 있다. 

아무래도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과 관련되어 있어서 더 흥미롭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 중에서 <나와 팀을 성장시키는 리뷰들> 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개발자가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코드리뷰뿐만아니라 각 업무 단계에서의 리뷰도 중요하다' 가 주된 내용이었다.

요구 사항, 설계 단계, 구현 단계, 테스트 단계, 배포 단계, 장애 발생시 등의 각 단계마다 리뷰가 잘 이루어져야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장애가 발생하거나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요즘 회사에서 코드리뷰를 어떻게 해야 잘 할수있을지가 고민이었는데

급한 업무를 먼저 처리해야하는 경우에는 다른 팀원들의 코드리뷰를 신경써서 못볼 때가 많고

시니어분들의 코드를 리뷰할 때는 그분들보다 부족한 내가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리뷰를 어떻게 남겨야할지 막막한 경우도 많았기 때문이다.

미정님은 코드리뷰를 할때 문제점이나 개선사항뿐만 아니라

코드를 승인할 때 내가 왜 이 코드를 승인하는지, 코드의 좋은 점은 어떤것이었는지도 함께 쓴다고 하셔서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코드리뷰를 우선순위 높은 업무로 두기 위해서

모든 팀원들의 캘린더에 코드리뷰에 집중하는 시간을(하루 1시간-1시간 30분) 등록해두고

작성자는 코드가 담고있는 요구사항/이슈를 충분히 설명하도록 했다고 한다.

 

발표를 듣고 나서 나도 회사에서 다른 분들의 코드를 승인할 때 최대한 코드에서 좋은점들도 함께 기술하려고 노력했다.

또 업무시간에 오전 30분, 오후 30분 정도 시간을 정해서 코드리뷰를 하고 

내가 작성한 코드에는 요구사항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했다.

 

사실 개발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좋은 세션을 듣고 나서도 내 업무에 직접 실천을 해보는건 쉽지 않은 일 같아서

너무 욕심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일부터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지금 당장 DevOps를 해야하는 이유'를 발표해주신 김충섭님은 블로그(https://subicura.com/)를 너무 잘 보기도 했고

따로 강의도 구매해서 봤던 분이셔서 혼자 내적 친밀감을 느끼며 세션을 들었다.

글만 잘쓰시는게 아니라 발표도 재미있게 잘 해주셨다.

발표를 듣고나니 반쯤 듣고 멈추었던 도커 강의를 다시 듣고싶어졌다(나는 강의 수집가...사실 사놓고 안들은 강의가 많다 허허)

 

인프콘에는 세션뿐만아니라 기업참여 부스랑 이벤트도 많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다 참여는 못하고 세션만 들었다.

맛집 줄서기도 힘들어하는 성격이라 부스는 줄이 너무 길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컨퍼런스에서 부스 대기하는 것도 뭔가 앱을 만들어서 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근마켓 부스에 있던 이 개발자 당근친구... 너무나 귀요미였다.

 

코로나 이후로 처음 참여한 오프라인 컨퍼런스라서 더욱 재밌고 즐거웠다!

물론 온라인으로도 좋은 컨퍼런스들, 강의들이 많지만 오프라인으로 느끼는 생생함도 좋았고

세상에 개발자분들이 정말 많이 존재하고 이렇게나 열심히 뭔가를 배우려고 한다는 점을 직접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더 많이 성장해서 언젠가는 나도 발표자로 참여해보고싶다